홍게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어느 계절라도 볼 수 있지만 제 기준 찬바람이 불고 12월 중순부터 2월까지가 딱 홍게제철인 것 같습니다. 수산시장을 못갈때는 인터넷으로 주문하는데 홍게 대게할 것 없이 수율은 복궐복이라고 생각하고 시세 따라 특가라고 광고하는 곳을 눈여겨보고 주문을 합니다. 제철맞은 통통한 홍게 맛있게 찌는법 알려드릴게요.
겨울 들어 대상포진에 독감까진 걸려 고생한 신랑이 홍게 먹고 싶다 해서 '배 들어오는 날'에서 주문하고 운송비 포함 33000원에 13마리가 왔네요. 마트 전단지에 만원에 3마리라던데 바로 쪄서 보내온것이니 많이 저렴하게 구입한거더라구요. 퇴근하니 문 앞에 놓여있는 아이스박스가 묵직합니다. 수율이 적으면 사드리고도 먹는동안 좋은 말 못 듣잖아요. 박스를 열어 보는데 실한 놈으로 게다리 하나 떨어짐 없이 보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생물 홍게 맛있게 찌는법
생물로 사온 홍게는 물에 15분에서 20여분 담갔다가 짠물을 빼고 홍게 등딱지를을 아래로 놓고 15분 동안 찌고 10분여 뜸을 들이면 비린맛도 짠맛도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자숙 홍게 맛있게 찌는법
자숙홍게는 주문해서 바로 먹어보면 짜고 비린맛이 살짝 날 수 있어요. 쪄서 보내오는 홍게는 배송을 위한 아이스팩으로 차가운 상태이니 찜기에 물올려 한 번 더 쪄서 먹으면 비린맛도 없이 촉촉하고 부들부들합니다.
대량으로 조리하니 짠물 빠짐없이 바로 쪄서보내주는것 같아요. 이때 드시기 전에 7~8분을 한 번 더 찌고 10분 정도 뜸을 들린 다음 드셔보세요. 불 끄고 바로 드시는 것보다 게살이 훨씬 부드럽고 짠맛도 많이 빠져 덜 짜게 드실 수 있습니다. 꼭 뜸을 들인 다음 드셔보세요.
아픈 끝에 입맛 없으시다는 분 혼자 8마리 드시고 다음날 3마리 마져드셨어요. 해산물 엄청 좋아해서 자주 먹는데 홍게철인데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뜨끈하게 다리살, 집게살, 부챗살, 내장까지 드시고 껍질 수북이 쌓이는 맛이 최고입니다.
겨울 길잖아요 홍게부터 시작해 대게 먹고 킹크랩도 먹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 선택하셔서 단골 되시면 수율 좋은 놈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왠지 겨울에만 모락모락 찜통에 김올려 먹어야할것 같은 제철 홍게 맛있게 찌고 맛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