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는 한주에 한번 금요일이면 타코야끼 푸드트럭이 들어옵니다. 붕세권 집 앞 스벅도 좋지만 퇴근길에 빨간등이 켜진 타코야끼 푸드트럭을 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집니다. 저도 아들도 좋아해 어젯밤 오랜만에 포장해왔습니다.
지묘동 금요일에 만나요
지묘동은 수요일이 타코야끼 푸드트럭이 오는 날이였는데 연경에도 보이다가 언제부터 금요일에 들어오십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한 번씩 사 먹는 간식으로 작고 빨간 트럭이 동네 고정 풍경중 하나입니다.
봉무동은 수요일에 만나요
수요일 낮에 봉무동 휴포레 근처에 계시다가 7시 이후 더샵3차로 이동하신다고 합니다. 트럭이 하루 동안 상주 주차해야 하니 시간별 이동하시나 봅니다. 이동시간 확인하시고 찾아가셔야 합니다.
함께 8알 포장해서 불닭 볶음이랑 먹겠다는 분이 보내주신 사진이에요. 뛰어가서 한쪽으로 살짝 쏠려있지만 맛은 그대로, 매운맛 라면과 함께 맛있게 드셨답니다.
주문 수량에 따라 종이상자 담아 가다랑어포, 마요네즈, 소스 뿌려주십니다. 온라인에서 냉동으로 주문하고 에어프라이에서 조리해먹는 제품도 있지만 철판 위에서 바로 담아 뜨끈하게 먹는 맛은 따라올자가 없을 것 같습니다. 세 판이지만 앞에 분들이 만원씩 포장해 가시면 내 순서에서 떨어질까 조마조마해집니다.
매운맛 순한만
우리는 순한 맛으로 동네 언니는 매운맛으로 포장했어요. 따님이 불닭이 랑드 신다고요. 매운맛이라고 해서 매운 건 아니고요. 따님이 불닭이랑 같이 먹는다고 하는데 꿀 조합이라고 합니다. 가다랑어포 가열기에 살랑살랑 움직이고 뿌려주신 소스가 어우러저 뜨겁지만 베어 물지 않고 한입에 넣어 호호 불어서 먹는 타코야끼입니다.
어느 야식보다 부담 없고 맛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동네 들어오신 지 오래되었는데 매주 동네 초입에서 계속 봤으면 좋겠습니다. 금요일 팔공산 드라이브 가는 길에 지묘동 파리바게트 앞 타코야끼 포장해 가세요 커피랑도 꿀조 합니다.
우리 동네 아이들 먹고 자라는 추억의 음식들이 몇 있는데 그 중 하나인 타코야끼입니다. 오랜만에 줄 서고 포장하면서 사진도 찍어보고 안부도 물어보고 향기로 먼저 먹고 왔습니다.